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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유예한 이유? 국채 금리와 물가의 숨은 연결고리

by 데이이지 2025.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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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월 9일 관세 정책을 90일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아래 기사에서는 그 이유를 관세 정책에 대한 채권 시장의 반응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https://n.news.naver.com/article/215/0001205344?cds=news_edit

 

"관세 90일 유예"...트럼프 굴복시킨 채권시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9일 전세계 75개국을 상대로 발효한 상호관세를 돌연 90일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가격이 떨어지던 미국 채권시장 흐름에도 제동이

n.news.naver.com

 

기사만으로는 이해가 쉽지 않아 관세 정책으로 인한 미국 국채 시장의 변화와 관세 정책 유예의 이유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 관세가 물가를 올린다? 아주 쉽게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관세 정책은 일반적으로 자국산 제품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 출발합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수입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중국산 가전제품에 20% 관세를 붙이면, 그만큼 수입업자나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이 올라갑니다. 이렇게 관세는 곧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이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바로 국채 금리에 영향을 주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 인플레이션과 국채 금리는 무슨 관계일까?

국채는 정부가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입니다. 투자자들은 이 채권을 사면서 정부로부터 매년 정해진 이자를 받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많이 오르면, 고정 이자를 주는 국채는 실질 가치가 떨어지는 자산이 됩니다. 왜냐하면 똑같은 돈을 받더라도 물건값이 올라 있으면 살 수 있는 게 줄어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올 것 같으면 국채를 덜 사게 됩니다. → 수요가 줄면 가격이 떨어지고, → 국채 금리는 올라갑니다. (※ 국채 가격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

 

즉, 트럼프가 관세를 강하게 밀어붙이면 → 물가가 오르고 → 국채 금리도 따라 오르는 구조입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왜 반대로 움직일까? 쉽게 이해하는 원리

 

채권 가격과 금리는 왜 반대로 움직일까? 쉽게 이해하는 원리

경제 뉴스에서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는 말을 자주 들어봤을 것입니다. 왜 그런지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채권이란?채권은 정부나 기업이 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

dayeasy1.com

 

❓ 그런데 왜 국채 금리가 오르면 문제일까?

국채 금리가 오르면 정부는 더 많은 이자를 주고 돈을 빌려야 합니다. 즉, 이자 부담이 커지는 것이죠.

 

2025년 현재 미국의 국가부채는 무려 36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이 부채에 대해 이자를 더 많이 내야 하는 상황은 미국 정부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앞으로 몇 달 내에 미국은 만기 도래한 수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다시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은 정부 재정에 큰 위협이 됩니다.

 

그래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관세 정책을 그대로 밀어붙였다가는 → 금리 급등 → 국가부채 부담 증가 → 경기 불안정이라는 연쇄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 겁니다.

 

❗ 또 다른 문제: 마진콜과 국채 금리 급등

최근 증시가 불안정해지면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마진콜(margin call)이라는 현상입니다.

 

마진콜이란, 대출을 받아 주식을 샀던 투자자가 주가가 하락하자 증권사로부터 추가 증거금을 요구받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때 투자자들은 급하게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유 중이던 국채를 팔게 됩니다. → 국채 매도 증가 → 가격 하락 → 금리 상승이라는 구조가 반복됩니다.

 

즉, 주식 시장의 불안이 국채 시장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금리 불안을 더 키우는 도화선이 될 수 있었던 것이죠.

 

 

✅ 결론: 관세보다 무서운 것은 금리다

정리해보면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유예한 이유는 국채 금리 급등이라는 민감한 경제 현상 때문입니다.

 

관세는 단기적으로 정치적 지지층에게 어필할 수 있지만, 동시에 물가를 자극하고, 금리를 올리며, 국가 부채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처럼 부채가 많은 국가에서는 금리 상승이 국가 재정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죠.

 

그래서 트럼프는 시장의 반응을 살피며 관세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지금은 관세를 밀어붙이기엔 너무 위험한 시기"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경제 정책은 연결되어 있다

트럼프의 결정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줍니다. 관세, 금리, 국채, 증시는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

 

하나의 정책이 물가에 영향을 주고, 금리에 영향을 주고, 결국엔 투자자 심리까지 바꿔놓습니다. 그래서 경제정책을 해석할 때는 항상 그 '연결고리'를 함께 봐야 합니다.

 

앞으로 트럼프가 다시 관세 카드를 꺼내들지, 금리와 물가 흐름은 어떻게 바뀔지 계속 지켜보는 게 중요하겠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정책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은 다음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트럼프의 관세정책, 전략인가 재앙인가? 미국 경제를 뒤흔드는 두 가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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